지난 11월 8일, 2018 감정노동 정책포럼이 열렸습니다.
제목은 <감정노동자 자조모임 1년: 걸어온 길, 그리고 가야할 길>. 제목 그대로 1년 동안 감정노동자 자조모임을 했던 결과를 함께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알바상담소에서 <만남의 책읽기>를 운영한 강서희 님께서는 아르바이트 노동자부터 프리랜서 노동자까지 하나의 직군으로 포함될 수 없는 감정노동자들이 책이라는 매체를 기반으로 서로의 생각을 교류한 경험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서울지역 집배원 연대모임의 김재천 님께서는 집배원 여행모임을 주관하셨습니다. 남산타워, 광명동굴, 포천 캠핑, 연극 관람 등 다양한 활동들을 하셨습니다. 장시간 중노동을 하느라 가족들과의 시간을 보내지 못하던 집배원들이 가족·동료와 함께 하는 여행을 통해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동료들과의 관계도 더욱 단단해졌다고 해요.
라이더유니온의 박정훈 님은 'FC알바'라는 축구 모임을 진행하셨습니다. 배달노동자들이 마포구의 구장에서 풋살을 하며 단단하게 다진 유대감으로 퇴직금, 주휴수당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라이더 집담회도 하는 활발한 활동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1년차에는 노동조합에 대해 좀 머쓱해하고 불편해하던 감정노동자들도, 2년차가 되니 자기노동에 대해 깊게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들을 전해들을 수 있었습니다.
자조모임은 3년차까지 지원이 가능하고, 그 이후는 '자립'해야만 합니다. 이제 스스로 자립하기 위해 고민하는 감정노동자들의 자조모임들이 감정노동자들의 노동권리를 떠받치는 든든한 힘이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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